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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동남아시아

싱가포르 여행기 / 클라키, 마리나베이 샌즈, 가든스 바이 더 베이

by OHME 2023. 4. 23.

싱가포르를 추천하는 이유

안전하다. 깨끗하다. 음식이 맛있다. 싱가포르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세 가지 키워드입니다. 치안 수준은 한국과 유사하여 여자 혼자 밤에 여행하기에도 불안하거나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싱가포르에 도착하여 창이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여행 마지막날까지 모든 곳이 깨끗합니다. 쓰레기 투기 시 벌금이 한화로 부과되며 지정된 장소 외에서 담배를 피우는 행위나 길에서 침 뱉는 행위까지 벌금의 대상이 되니 깨끗할 수밖에 없습니다. 맛있는 음식도 참 많습니다. 제가 국밥을 너무 좋아하는데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한 바쿠테라는 음식은 한국에 와서도 계속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지하철이 잘 되어 있어 이동에도 편하지만 나라가 작기 때문에 택시를 타더라도 20분 내외만 가면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택시비도 비싼편은 아니어서 그랩(Grab)을 이용하시면 보다 편하게 여행이 가능합니다.
작지만 여행할 포인트가 많기 때문에 알차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나라가 싱가포르입니다. 도시간 이동이 없는 싱가포르이므로 일주일정도 휴가를 계획하신다면 제가 직전에 포스팅했던 말레이시아와 함께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패키지로 여행을 구성하는 것도 좋습니다.  

클라키 (Clarke Quay)

클라키 야경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한 곳으로 클럽이 많고 맛집들이 모여 있어 낮에도 좋지만 밤에 더욱 화려한 곳입니다. 한국에서는 클라키라고 발음하는데 영어 그대로 Quay(부두)입니다. 역시 앉아서 물을 볼 수 있는 장소엔 사람들이 모여들기 마련이고 싱가포르에서도 통하는 공식입니다.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언제든 사람이 많습니다. 싱가포르는 다국적 나라이기 때문에 동양인, 서양인 할 것 없이 다양한 인종이 어울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클럽이 많고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낮보다는 밤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클럽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여권이 필수이니 꼭 미리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클라키 주위에는 맛집들도 많이 모여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칠리 크랩으로 유명한 점보 씨푸드(Jumbo Seafood)가 있습니다. 싱가포르에만 총 5개 지점을 가지고 있을 만큼 유명한 식당으로 사전 예약을 하고 방문해야 합니다. 한국사람들에게도 유명하기 때문에 꼭 한 번쯤은 방문하는 필수 가게로 기본적인 맛은 보장하지만 가격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최소한 1인당 10만 원은 생각하셔야 합니다. 다른 식당에서도 칠리 크랩을 여러 번 먹어봤지만 사실 거의 비슷합니다. 점보 시푸드라고 해서 더욱 특별한 맛을 낸다기보단 클라키의 상징적인 곳이기 때문에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을 싫어하시는 분은 굳이 점보 시푸드 방문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송파 바쿠테(Song Pa Bak kut teh)가 있습니다. 바쿠는 돼지, 테는 차라는 뜻으로 돼지갈비와 마늘, 향신료, 허브 등을 푹 삶아낸 보양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갈비탕과 돼지국밥의 중간맛으로 국밥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최고의 맛집이었습니다. 국물은 돼지 육수로 우려내어 진하고 주문 후 음식을 받기까지 시간이 짧다는 것도 큰 장점 입니다. 다만 너무 유명해서 클라키점은 대기인원이 너무 많습니다. 저는 오차드 로드에 있는 송파 바쿠테도 먹었는데 맛은 동일하고 웨이팅이 전혀 없어 분위기가 아닌 맛이 궁금하신 분은 오차드 로드점을 추천드립니다. 

마리나 베이 샌즈,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입니다. 초고층 호텔에 꼭대기에는 배모양을 한 수영장이 있어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디자인의 호텔입니다. 2010년 개장을 했는데 워낙 독창적인 디자인 때문에 단순한 호텔이 아니라 유명한 인사들도 방문하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호텔이 되었고,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한 번쯤은 방문하고 싶은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쌍용 건설사가 시공을 했기 때문에 괜히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곳입니다. 
싱가포르의 꽤 괜찮은 호텔도 20만원대인데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은 거의 60만 원 ~ 70만 원 수준이기 때문에 큰 맘먹고 결재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실내는 깔끔합니다. 가격에 비해서 넓다고 할 수는 없지만 두 명이 쓰기에 충분한 공간입니다.
그리고 대망의 루프탑의 수영장. 정말 기대를 많이 했던 곳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일단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극성수기인 8월에 방문을 해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인스타그램에서 보던 풍경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수영을 하다 썬배드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상상을 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혼잡해서 그럴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 루프탑 수영장 오픈하자마자 들어갔고 보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수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루프탑에서 보이는 싱가포르의 경치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인공나무가 있는 큰 정원으로 마리나베이 샌즈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방문하기 편하고 생각보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꼭 편한 신발을 신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인공나무(슈퍼트리)가 총 18개를 포함해 150여 종의 식물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플라워 돔은 세계 최대 온실 유리에서 자라는 꽃들을 볼 수가 있고, 폭포가 메인인 클라우드 포레스트 돔이 있습니다. 실외 정원은 별도 비용이 필요하지 않으니 식물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야외만 둘러보셔도 좋습니다. 정원이나 산책을 좋아하는 분은 낮의 풍경과 밤의 풍경이 다르니 저녁즈음에 방문하셔서 플라워돔 , 클라우드 프레스트 돔을 구경하신 후 마지막에 슈퍼트리쇼를 보시면 온전히 즐길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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