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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동남아시아

말레이시아 - 르당 / 라구나 리조트, 거북이 투어

by OHME 2023. 4. 22.

르당을 추천하는 이유

네이버에서 말레이시아 여행지를 검색하면 1위 코타키나발루, 2위 쿠알라룸푸르, 3위 조호바루, 4위 페낭섬, 5위 랑카위 순서로 확인됩니다. 오늘 소개드리려는 르당은 한국 사람들에게 많이는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어느 곳에서도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곳 보다 먼저 블로그를 써볼까 합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에게는 유명한 휴양지로 맑은 바다와 바다거북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함이 있기 때문에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입니다.
르당은 말레이사의 조그만 섬으로 수도인 쿠알라룸프르에서 차로는 약 4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고 국내선을 타게되면 약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시간이 금인 우리들에게는 당연히 비행기를 타야 되고 도착 공항은 쿠알라 테렝가누(Kuala Terengganu Airport)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공항에 도착하게 되면 버스를 타고 배를 타기 위한 선착장(제티)으로 약 20~30분 이동을 하고 또 배를 타고 1시간 45분을 더 이동하면 겨우 르당에 도착하게 됩니다. 꽤 멀긴 하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고 숨어 있는 명소라고 생각하시면 찾아가는 길이 그렇게 힘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한국사람이 너무 많아 해운대를 온건지 외국을 온 건지 도무지 알 수 없지만 르당은 한국 사람이 적고 각 리조트마다 프라이빗 비치가 있어 여유로운 휴일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라구나 리조트

출처. 라구나 리조트 공식 홈페이지

르당의 리조트는 모든 것이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서비스(All Inclusive Service)를 제공합니다. 호텔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선택하는 옵션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가 있지만 모든 식사, 왕복 버스비(제티-공항), 왕복 페리비용(르당섬 - 제티)을 포함했고 8월 성수기 기준 약 1박에 25만 원 정도 지불했습니다. 버스 대신 그랩을 탈 수도 있고 페리 비용도 제티에 가서 표를 구매할 수도 있지만 한국 사람이 적다 보니 혹시나 모를 불안감에 저는 호텔을 예약하면서 모두 포함시켰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르당으로 가는 길이 쉽지 않기 때문에 호텔 직원들이 버스도 안내해 주고, 짐도 챙겨줘서 꽤나 편합니다. 
르당은 아주 작은 섬으로 선택할 수 있는 리조트가 제한적입니다. 대부분이 선택하는 라구나 리조트를 예약했고 2002년도에 만들어진 리조트이기 때문에 깨끗하고 최신 건물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침구류, 화장실, 옷장 등등 전체적인 시설이 오래된 느낌은 있습니다. 저는 풀뷰(Pool view)로 예약했는데 밖으로 보이는 파란 수영장이 참 예뻤습니다. 리조트는 프라이빗 해변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에 해변에서 놀다가 돌아오는 길에 수영장에서 2차 물놀이를 했고 정말 원 없이 물에서 보냈었습니다.
리조트에 도착하면 순서대로 프론트의 안내를 받고 체크인하기 전에 점심식사부터 제공이 됩니다. 솔직히 맛은 없습니다. 그저 그렇습니다. 저는 2박 3일을 있었는데 계속 비슷한 식사가 나오기 때문에 예민하신 분들은 컵라면이나 컵밥을 챙겨가셔도 좋습니다. 
르당은 아직 개발이 많이 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어 리조트에 원숭이나 대왕 도마뱀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영복이나 수건을 발코니에 널어두면 원숭이들이 들고 도망가는 경우가 있어 불편하지만 실내에서 빨래를 말려
야 합니다. 저도 원숭이에게 선택을 받아 발코니에 놓인 재떨이를 던지는 모습을 구경했는데 재밌기도 하고 조금은 무섭기도 했습니다. 리조트에 있다 보면 주기적으로 총소리가 들리는데 원숭이를 쫓아내기 위해 리조트에서 설치한 것이라고 합니다. 

스노클링, 거북이 투어 

리조트 앞 프라이빗 비치 풍경

정말 최고입니다. 저도 우리나라나 동남아 바다에 가면 스노클링을 많이 즐겼지만 르당처럼 맑고 묽고기가 많은 곳은 처음이었습니다. 특히 거북이를 바닷속에서 만나고 직접 만질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다른 곳과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스노클링 신청은 리조트에서 직접 할 수도 있고 해변을 따라 스노클링 샵이 있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지 않더라도 쉽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보트를 타고 약 10분쯤 나가게 되면 거북이를 만날 수 있는 포인트에 가게 됩니다. 선장님이 조그만 오징어를 바다에 뿌리면 거북이가 몰려드는데 그 수가 꽤나 많습니다. 태어나서 그렇게 큰 거북이를 실제로 만지는 것이 처음이었는데 낯설다가도 이내 익숙해져서 꽤 오랜 시간을 머물렀습니다. 
조금 더 포인트를 이동하면 정말 아름다운 산호와 열대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선장님도 직접 바다에 들어가셔서 손짓으로 안내해 주셨는데 산호초를 뒤져 니모를 손 안에 가두는 스킬도 일품이었습니다. 모든 포인트가 서로 다른 매력이 있고 어종도 다양해 만족해하니 선장님도 기분이 좋아 더 먼바다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그 모습에 원래 비용보다 서비스팁을 드리긴 했지만 그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만족했던 스노클링이었습니다. 만약에 거북이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리조트 앞 프라이빗 비치에서도 충분히 많은 열대어를 구경할 수 있으니 굳이 멀리 나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렇게 하루종일 물놀이를 즐기면 어느새 하루가 저물게 됩니다.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식당도 있고 호텔 라운지 가격도 비싼편은 아니라 밤늦게까지 르당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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