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석 어디까지 타봤니?
지난 포스팅 때 어떻게 비즈니스로 업그레이드 되었는지 그 조건과 후기에 대해서 자세히 작성을 했었는데요. 혹시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제가 다른 블로그를 보더라도 이렇게까지 자세한 정보는 없었기 때문에 나름 자부심 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는 비지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었던 과정에 대해 설명드렸는데, 오늘은 비즈니스석(프레스티지석) 탑승 후기에 대해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비즈니스석은 탈 때마다 정말 좋은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승무원들의 서비스는 물론이고, 식사 퀄리티, 좌석의 편안함, 기타 용품까지 일반석과는 차별점을 두고 있고 비싼 만큼 가치가 있다는 것을 모든 면에서 강조하는 느낌입니다.
의자 각도조절 - 180도 가능
이번에는 암스테르담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는데, 첫번째 식사 후 잠이 들었고 눈을 떠보니 도착 시간까지 겨우 3시간이 남아 있었습니다. 의자는 180도까지 조절 가능해서 편하게 누워 잘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래도 비행기 의자라서 불편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도 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차량 좌석보다 편할 정도로 넓은 편입니다.
화장실도 달라 !
화장실 내부에도 편의 용품이 많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일반석과 가장 큰 차이점은 면도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일회용 면도기가 구비되어 있어 비행기 내에서 면도가 가능합니다. 면도를 하는 사람을 본 적은 없지만, 비즈니스로 비행기 내리자마자 급하게 마팅이 있다면 사용할 법도 합니다.
또 다른 점은 치약과 칫솔입니다. 일반석 화장실에도 칫솔과 치약이 구비되어 있지만 비즈니스석은 일회용 치약임에도 Colegate가 비치되어 있고 여러 번써도 충분히 남을 만큼의 용량이 제공됩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여유롭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지니스석은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이 화장실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장실 이용을 위한 대기 시간이 일반석보다 훨씬 짧습니다.
고급진 슬리퍼와 헤드셋
대한항공에서 장거리 비행 편을 타게 되면 기내용 슬리퍼가 제공됩니다. 일반석의 슬리퍼는 부직포를 이어 붙여서 만든듯한 아주 얇은 슬리퍼가 제공되는 반면, 비즈니스석은 두툼한 일반 슬리퍼를 제공하여 신기에도 편하고 보기에도 좋습니다.
저는 일반석에 탈 때는 가급적 슬리퍼를 신지 않고 그냥 신발을 신는데, 두께가 너무 얇아서 화장실에서 물기라도 밟게 되면 양말이 젖어 오히려 불편한 적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비지니스석의 슬리퍼는 도톰한 쿠션감으로 비행기 내에서 신기에 딱 좋습니다.
대한항공 미디어를 감상할 수 있는 헤드셋도 차별점을 둡니다. 이코노미의 헤드셋은 귀만 간신히 덮을 수 있는 조그마한 헤드셋이지만 비즈니스석의 헤드셋은 사이즈가 크고 두툼하여 귀를 온전히 감쌀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볼 때 엔진소리 때문에 거슬리지 않고 온전히 영화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레스토랑 못지않은 기내식
가장 큰 차이점은 뭐니 뭐니 해도 기내식입니다. 기내식 제공시간은 동일하지만 주문할 수 있는 기내식의 퀄리티가 다릅니다. 우선 이륙하기 전에 메뉴를 미리 주문해야 됩니다. 승무원이 친절하게 주문을 받고 메뉴는 좌석 앞 쪽에 비치되어 있으니 승무원이 오기 전에 충분히 읽어보고 원하는 음식을 주문하면 됩니다.
아래 메뉴 중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주 요리입니다. 저녁 식사는 비빔밥 / 안심 스테이크 / 대구 요리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아침식사 중에서는 한식죽이나 시금치 치즈 오믈렛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 저녁 식사 #
- 식전 서비스 - 크림치즈를 채운 훈제 연어
- 전채 - 모차렐라 치즈와 토마토
- 수프 - 아스파라거스 크림수프
- 주요리 - 비빔밥 / 안심 스테이크 / 대구 요리 (택 1)
- 디저트 - 계절과일, 아이스크림 (혹은 레몬 케이크)
대부분은 스테이크를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굽기도 레어, 미디엄, 웰던을 선택할 수 있고 따뜻하고 부드러워 먹기가 알맞습니다. 와인이나 위스키를 곁들여 먹을 수도 있고 소금/후추도 따로 제공되니 레스토랑에 온 것과 다름 없습니다.
# 간식 #
- 반찬을 곁들인 라면
- 쿠키
- 맛밤
- 감자칩
많은 사람들은 라면을 주문합니다. 이코노미석은 신라면 작은 컵라면을 주는 반면, 비즈니스석에서는 끓인 신라면을 그릇에 담아 몇 가지 찬과 함께 제공됩니다. 그렇다고 봉지라면을 끓인건 아니고, 큰 사발면을 끓여 그릇에 담아 줍니다. 그릇에 담긴 라면은 훨씬 먹음직스럽고 정성이 담긴 서비스를 제공받는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있으니 굳이 라면만 고집하지 말고, 간단한 간식과 함께 위스키나 와인을 먹는 것을 훨씬 추천 드립니다. 어차피 한국에 도착하면 라면은 언제든지 먹을 수 있잖아요?
# 아침 식사 #
- 요구르트
- 주요리 - 한식죽 / 시금치 치즈 오믈렛 (택 1)
- 디저트 - 과일
저는 죽을 선택했습니다. 비행기에서 12시간 동안 활동을 못한 채 거의 앉아 있기 때문에 스테이크를 먹고 또 과한 음식을 먹기가 부담스러워 저는 가급적이면 죽을 선택하는 편입니다. 잘게 다진 새우+파를 곁들여 먹을수도 있고 김자반도 같이 나와 죽이지만 푸짐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위스키 #
위스키도 시바스리갈 12년산, 조니워커 골드라벨 등을 원하는만큼 제공 받을 수 있는데 높은 등급의 위스키라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정도는 됩니다. 하늘 위에서 조니워커라니 골드라벨이지만 왠지 블루라벨의 맛이 느껴지는 것만 같습니다.
비지니스석을 탈 때 가장 크게 와닿는 점은 돈의 값어치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여유가 된다면 무조건 비지니스를 타고 싶게 만드는 것이 대한항공이 추구하는 서비스 형태인 것만 같았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 신경을 써서 일반석과 차이를 두며 돈이 아깝지 않게 만드는 묘한 마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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