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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유럽

이탈리아 - 밀라노 여행기 / 일리 커피, EATALY, 산시로 경기장

by OHME 2023. 4. 13.

밀라노 여행을 또 다시 추천하는 이유

사실 밀라노 여행 기록을 1편으로 마무리 하고 싶었는데, 소개해드리고 싶은 곳도 너무 많고 기록하고 싶은 곳도 너무 많았던 나머지 2편으로 이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느낄 것도 볼 것도 많은 도시이고 기억을 상기하여 글을 남기는데도 모든 기억이 생생해 그리 어렵지가 않았네요. 아래 일리 커피, Esseluga, Eataly 는 걸어서 10분 거리 내에 모여 있기 때문에 꼭 같이 묶어서 소개 드리고 싶었습니다. 

추천 여행지 4 - 일리 커피 

illy Caffe

제 주위에 누군가 밀라노에 방문한다면 꼭 일리 커피를 가보라고 추천합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에스프레소가 어느정도 대중화 되었지만 에스프레소가 낯설었던 10년전에 마셔도 그 맛이 너무 강렬하고 맛있어서 절대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일리 커피 전문점도 여러 곳이 있지만 제가 추천 드리는 카페 주소는 "Piazza Gae Aulenti, 20154 Milano MI, Italy" 입니다. 다른 일리 카페와 맛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여러 관광지가 모여 있고 제가 앞으로 소개해 드릴 곳 가까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쇼핑몰과 사무실에 둘러 쌓인 느낌으로 내부에 들어가면 현지 사람들로 가득하고 특히 평일 12~1시 사이에 방문한다면 밀라노 직장인들에게 둘러 쌓여 이탈리아어를 들으면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실 수 있습니다. 물론 카푸치노도 맛있구요. 우리나라로 굳이 비유하자면 여의도 같다고나 할까요? 작은 잔에 담긴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넣고 한참을 저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이상하게도 멋있어 보였습니다. 일리커피가 쇼핑몰 한가운데 있어 진한 에스프레소로 카페인 충전하고 쇼핑몰 구경하게 된다면 어떤 피곤도 이겨 낼 수 있을 겁니다.

추천 여행지 5 - 이탈리아 마트 (Esselunga)

Aperol Spritz

여러 가지 선물을 사고 싶다면 이탈리아 대표 마트인 Esselunga에 가보세요. 앞서 말씀드린 일리커피 근처에도 있고 밀라노 어디서든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는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초콜릿, 젤리, 과자 같은 선물을 잔뜩 사서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는데 Esselunga가 가장 종류가 많고 넓어서 고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제가 추천 드리는 선물은 마비스 치약, 피스타치오 잼입니다. 사실 초콜렛이나 젤리는 이미 수입으로 한국에 많이 들어오기도 하고 막상 선물하면 이탈리아에서 왔는지 그냥 홈플러스에서 샀는지 구분이 너무 어렵기도 합니다만, 치약계의 샤넬인 마비스 치약은 상자부터 이탈리아 장인의 기품이 느껴지고 가격대도 무난해서 선물하기 딱 좋은 것 같습니다. 피스타치오 잼은 흔히들 생각하는 딸기잼이 아니라 피스타치오를 넣은 초콜렛 같은 느낌이라 흔하지도 않고 다들 좋아하더라고요. 그 외에도 페레로 포켓커피와 아페롤 스프리츠 병음료도 추천드리는데 포켓 커피는 겨울 한정판이라 여름에는 구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추천 여행지 6 - EATALY, 이딸리, 잇땔리 

EATALY 과일

이탈리아 요리에 반하고 식료품에 관심이 생긴다면 이딸리 방문을 추천합니다. 총 3개 층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층 - 과일, 파스타면, 오일, 과자, 초콜릿 등등 / 너무나 많은 종류의 파스타면이 인상적입니다
2층 - 치즈류, 육류 / 만화에서 나올 법한 큰 치즈와 신선한 육류가 모여 있습니다
3층 - 주류 (맥주, 와인, 위스키 등) / 술을 좋아한다면 무조건 필수 방문
멋스러운 건물에 너무나도 다양한 식재료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음식을 너무나 사랑하는 우리나라 사람 때문에 더 현대 서울에도 EATALY가 생기고 웨이팅까지 한다니 꼭 본토에서의 분위기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가격이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백화점 내부에 있는 마트로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고, 깔끔한 분위기에 다양하고 신기한 현지 제품을 쇼핑을 하고 싶다면 단연코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저는 아페롤, 프로세코 같은 주류도 많이 구매했지만 특히 납작 복숭아가 너무 좋았습니다. 생긴 것도 납작하게 너무 귀엽게 생겨서 맛은 또 얼마나 맛있는지. 이탈리아는 한국과 비교하면 외식 물가는 비싼 편이만 식자재 가격은 저렴한 편이라 토마토, 납작 복숭아 같은 신선한 과일을 한국 대비해서 저렴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추천 여행지 7 - 산 시로 경기장 (Stadio San Siro)

UEFA 컵 우승 트로피

박지성 선수 세대인 저로써는 밀라노에 갔을 때 산 시로 경기장을 도저히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산 시로 경기장은 AC 밀란, 인터밀란 두 팀의 홈구장으로 1926년에 개장한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밀라노 더비의 뜨거운 열기를 중계화면으로 봐왔던 해외축구 마니아들은 꼭 한 번쯤 방문하고 싶은 세계적인 축구 경기장이기도 합니다.
아쉽지만 저는 시즌이 끝난 상태여서 축구 경기를 볼 수는 없었고 스타디움 투어와 박물관 관람을 할 수 있었는데 어릴 때부터 인터밀란을 가장 좋아했던 저로써는 그마저도 충분히 좋았던 경험이었습니다. 비용은 17유로 정도로 비싸지 않았습니다. 우선 스타디움 가이드의 산시로 구장의 역사와 각 팀의 역사를 간단히 설명한 다음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됩니다. 그동안의 우승 트로피와 레전들의 유니폼까지 축구팬의 눈을 사로잡는 요소들이 너무 많아서 보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가장 하이라이트는 라커룸 입장이었습니다. AC 밀란의 라커룸은 상징적인 빨간색으로 꾸며져 있고 반대로 인터밀란은 파란색으로 꾸며져 있어 색깔이 극명하게 대비되어 선수들이 없는 상황에서도 라이벌 의식을 느끼게 만들어 줍니다. 관중석에 들어가 보면 그 규모에 또다시 놀랍니다. 대략 8만 명 정도가 수용 가능하다고 하니 만원 관중일 때를 상상하면 벌써부터 소름이 끼치는데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밀라노 더비를 봐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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