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병에 걸리셨나요?
저도 한 때 심각하게 아이패드 병에 걸렸었습니다. 정말 유튜브에 있는 모든 아이패드 영상은 다 보았을 정도로 많이 찾아보고 검색해 봤습니다. 갤럭시탭 S7을 가지고 있었고 집에서 유튜브 머신으로만 사용하고 있는 저를 알면서도 아이패드는 뭔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한참을 불치병에 걸려 있었습니다. 결국은 아이패드병 치료를 위해 사버리고 말았습니다. 온라인 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가격을 비교했고 저의 최종 선책은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3세대 256기가 모델이었습니다. 이미 단종된 모델이었기 때문에 당근마켓으로 중고 거래 했고 단돈(?) 60만 원에 구매했습니다. 현재 대화면 12.9인치 모델이 6세대까지 나왔음에도 전혀 기변할 생각이 없을 정도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고 그 이유에 대해서 상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1. 화면 크기
화면 크기는 거거익선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큰 화면을 선호합니다. 휴대폰도 아이폰 프로맥스 모델을 사용하고, 애플워치도 44mm 큰 모델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저는 큰 디스플레이를 고집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11인치 모델을 사용해 보았지만 생각보다 크기가 너무 작고 일반 아이패드와 프로 모델이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라 다른 모델은 고민하지 않고 오로지 12.9인치 모델만 고려했습니다. 혹시나 아이패드 에어가 12.9인치 모델이 있었다면 에어를 선택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아이패드 모델 선택에 있어서 화면 크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는 모델은 3세대 ~ 6세대까지 같은 폼펙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의 사이즈는 모두 동일합니다. 물론 선명도나 카메라 개수나 스피커의 위치 등 세대를 거치면서 많은 부분이 바뀌었지만 사이즈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비싼 최신 모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시는 여러분은 어떤가요? 정말 패드로 수익을 창출하는 직업을 가지고 계신가요?
2. 가격비교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256기가 기준)
6세대 | 5세대 | 4세대 | 3세대 | |
출고가 | 1,717,720원 | 1,509,000원 | 1,429,000원 | 1,469,000원 |
중고가 | 1,400,000원 | 1,200,000원 | 900,000원 | 750,000원 |
각 모델별 가격 비교를 해보면 더욱 구매를 망설일 수도 있습니다. 이미 휴대폰으로 유튜브 감상은 충분하고 문서작업은 노트북이 훨씬 편한 것을 알면서도 또 태블릿으로 100만원 이상의 소비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물론 디자인 관련된 직업을 하시거나 크리에이터처럼 아이패드의 활용도가 높은 사람들에게는 최신 모델이 정답이겠지만 저는 유튜브, 드로잉, 전자책, 사진감상 정도가 전부이기 때문에 충분히 감가가 발생한 3세대 중고를 구매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여전히 3세대 중고도 인기가 많기 때문에 거래가 활발했고 혹시나 활용하지 않는다면 다시 되판다는 생각으로 더 이상의 고민은 하지 않았습니다.
3. 영상 시청 VS 문서
화면 비율 | 사용용도 | |
아이패드 | 4:3 | 문서나 강의자료 읽기 |
갤럭시탭 | 16:9 | 영상 시청 |
같은 12.9인치 모델이지만 영상 시청을 위해서는 갤럭시탭의 화면비율(16:9)가 훨씬 유리합니다. 레터박스가 작고 OLED 화면이 주는 명암비는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기에 적합합니다. 반대로 아이패드의 화면비 (4:3)는 문서를 보거나 웹서핑을 하게 되면 더 많은 정보를 한꺼번에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사용 목적을 잘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갤럭시탭도 12.9인치 , 11인치 모델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만 유튜브는 결국 휴대폰으로 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티비로 보고 있고요. 결국 저에게 태블릿의 화면 크기는 영상을 보기에는 어정쩡한 포지션이었습니다. 반대로 전자책을 자주 읽는 편이고 대용량 PDF를 빠른 속도로 불러올 수 있는 디바이스가 필요했기 때문에 저에게는 아이패드 12.9인치가 최적의 태블릿이었습니다.
자취생이라 티비가 없어 정말 큰 화면으로 영상 시청이 주목적이라고 하시면 굳이 아이패드가 아니라 더욱 저렴한 갤럭시 탭을 사용하는 게 훨씬 더 현명한 소비입니다.
4. 성능 비교
아이패드 6세대 | 아이패드 3세대 | 갤럭시탭 S8 | |
프로세서 | Apple M2 | A12X Bionic | 퀄컴 스탭드래곤 8 Gen 1 |
긱벤치 점수 | 싱글코어 1887 멀티코어 8725 |
싱글코어 1,131 멀티코어 4,721 |
싱글코어 1221 멀티코어 3248 |
아직도 현역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A12 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위를 한 번 둘러보시면 더욱 빠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A12 칩셋이 들어간 아이폰 XS 유저들이 아직도 많고 오히려 카메라의 감성 때문에 다시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들이 휴대폰이 느려서 못쓰겠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특히 아이패드는 휴대폰처럼 상시 사용하는 디바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사용하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적게 사용하는 만큼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교체 주기가 상대적으로 긴 전자제품인 것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삼성의 가장 최신 모델인 갤럭시탭 S8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싱글 코어에서는 다소 낮은 점수이지만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오히려 멀티코어에서는 더욱 높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정도 프로세서라면 어떤 작업을 하던 태블릿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은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가전제품을 사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사용목적이 뚜렷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무리한 소비를 하더라도 애써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위에서도 여러차례 말씀드렸지만 아이패드는 필수품이 아니기 때문에 지갑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분들은 큰 비용을 지출할 필요가 없습니다. 요즘은 번개장터나 당근마켓을 통해서 충분히 좋은 상태의 중고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쉽기 때문에 구매 옵션도 다양합니다. 저는 비록 구형 모델을 샀지만 기변할 생각이 전혀 없을 정도로 만족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제가 충분히 고민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00만 원이 넘어가는 고가의 제품이니만큼 오늘 포스팅의 정보 참고하셔서 현명한 소비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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